간접비용 증가율, 중소기업 29.8%·대기업 23.3%
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증가율이 대기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의 '기업체노동비용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2018년 상용근로자(10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35.4%(383.6만 원→519.4만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28.4%(491.8만 원→631.7만 원) 올랐고, 중소기업은 44.8%(295.6만 원→427.9만 원) 증가했다. 직접비용 증가율은 중소기업은 48.5%, 대기업은 30.0% 올랐다. 간접비용 증가율은 중소기업 29.8%, 대기업 23.3%였다. 이 기간 직·간접노동비용 모두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직접노동비용의 경우 중소기업은 48.5%(236.9만 원→351.7만 원) 올랐고, 대기업은 30.0%(378.3만 원→491.7만 원) 증가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간접노동비용은 중소기업이 29.8%(58.7만 원→76.2만 원), 대기업은 23.3%(113.5만 원→140.0만 원) 올랐다.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53.4%(206.3만 원→ 316.5만 원)로 대기업이 37.1%(266.3만 원→ 365.0만 원) 보다 높았다.
'상여금·성과급'은 중소기업, 대기업이 각각 15.0%(30.6만 원→ 35.2만 원), 13.1%(112.0만 원→ 126.7만 원)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법정노동비용'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46.0%(20.2만 원→29.5만 원)로 대기업 36.0%(32.2만 원→43.8만 원) 보다 높았다.
'퇴직급여 등의 비용' 증가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보다 높았다. 중소기업은 33.8%(24.0만 원→32.1만 원), 대기업은 16.1%(50.9만 원→59.1만 원) 인상됐다.
'법정 외 복지비'는 중소기업은 0.7%(13.6만 원→13.7만 원) 증가한 반면, 대기업은 31.1%(24.4만 원→32.0만 원) 증가했다. 한경연은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초과급여'의 높은 상승세와 4대 보험료율 인상의 영향으로 인한 '법정노동비용'의 증가가 간접노동비용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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