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오리무중'…"日 코로나19 추가 관찰 필요"

임혜련 / 기사승인 : 2020-02-15 1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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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서 경로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 나타나"
"위기 단계 조정, 고려하지 않아…주의 필요한 상황"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이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김강립 부본부장은 1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에서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일본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에 이르기까지 열도 전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는 259명이다. 감염자 중 218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다.

폐렴으로 사망한 80대 여성이 사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이 여성은 최근 중국 등 해외여행 이력이 없다고 조사됐다.

이 외에도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확진 사례가 드러나면서 일본에서도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아직 일본 지역 전체에 대한 방역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하는 수준인지는 발생 여부만 갖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며 "추가적인 관찰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검토 후 조치를 내리겠다"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방역 당국과 중앙사고수습본부 차원에서 조금 더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콩과 일본, 동남아 국가 등 우리와 비교적 교류가 많은 국가에서 확진 추세가 나타나는 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당장 어떠한 긍정적인 시그널에 집중하기보다는 위험 요인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정부가 가지고 있는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경계' 수준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하향 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김 부본부장은 "춘제(春節) 이후 (중국 시민들의) 이동이 지난 10일부터 본격화됐다"며 "다음 주 중까지는 질병 확산 또는 발생 양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며칠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중국의 질병 발생 상황은 아직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달 27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높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이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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