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백의종군, 아비의 책임"…김성태, 총선 불출마 선언

임혜련 / 기사승인 : 2020-02-15 15: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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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권 끌어들인 원죄…이기는 공천 만들어달라"
"김문수, 유승민, 조원진 등 통 큰 화해 하길" 당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3선 중진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15일 "보수우파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 KT에 딸 채용을 청탁(뇌물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17일 오전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중도보수 대통합을 완성하고, 승리를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저 자신을 불살라 통합과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파시즘 독재를 끝장내고 도탄에 빠진 나라와 민생을 구해내는 길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모든 세력이 힘을 모으는 것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인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이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저를 바치겠다는 분명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우리 당과 보수의 승리를 위해, 개혁공천, 그리고 반드시 이기는 공천을 만들어 주실 것을 존경하는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에도 간곡히 요청한다"며 "오늘의 현실에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저를 내려놓음으로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 지난날의 아픈 상처로 서로 갈라져 있는 보수우파에도 통 큰 화해를 당부드린다"며 보수 인사들의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1심이 무죄 판결을 받은 '딸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딸 아이에게 깊게 팬 상처에 대해서도 보듬고, 치유하고, 챙겨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책무도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공작과 정치보복, 김명수 대법원장, 추미애 법무장관을 앞세워 나라의 기강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버리는 사법농단, 검찰을 와해하고 권력의 시녀로 만들려는 무모한 시도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당내 대표적 비박(비박근혜)계 인사인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대선 후 한국당으로 복당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원내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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