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서 첫 코로나 '양성추정'…뉴욕주 비상사태 이어

온종훈 / 기사승인 : 2020-03-08 14:10:13
  • -
  • +
  • 인쇄
수도권 하루만에 3건 사례 나와…코로나 확산 우려 확산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추정(presumptive)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워싱턴DC의 코로나19 첫 양성 추정환자가 발생했다고 뮤리엘 바우저 시장(가운데) [Photo by Kevin Dietsch/UPI]


미국의 심장부 수도가 사실상 뚫린 것이어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버지니아주에서도 첫 환자가 발생하고 메릴랜드주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오는 등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이날 하루에만 3건의 코로나19 사례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첫 양성 추정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양성 추정'은 주(州) 단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은 단계를 가리킨다.

바우저 시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환자는 워싱턴DC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감염지역 여행이나 감염자와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바우저 시장은 또 워싱턴DC 방문중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인근 메릴랜드주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입원 중인 또 다른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사람이 최근 워싱턴DC를 방문했다가 메릴랜드의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아의 해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버지니아주에서의 첫 확진자이다. 미국 내에서 미군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며 이 해병은 최근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워싱턴DC와 인근에서 개최됐던 행사 참여자의 확진 소식도 잇따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 보수진영이 지난주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주 포트 워싱턴에서 개최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자 가운데서도 한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환자는 CPAC에 참석하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고, 뉴저지주 병원에서의 검사와 CDC의 확인을 통해 이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총출동한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연설까지 했다.

다만 CPAC 주최 측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는 트럼프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과 접촉이 없었으며, 콘퍼런스가 열린 메인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이 그 참석자(확진자)와 만났다거나 근접한 거리에 있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UPI뉴스 / 온종훈 기자 ojh1111@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4. 16. 0시 기준
112789
1790
10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