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의당에 연합정당 제안…심상정 "우리당 결정 존중해달라"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3-13 17: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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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심상정과 면담서 "민주당 후보 뒷순위 배치 고려" 제안
심상정 "정치개혁 함께 나선 입장서 민주당 선택 매우 허탈"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전당원 투표 결과에 따른 진보·개혁 진영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선언한 가운데, 이미 연합정당 '불참'으로 당론을 정한 정의당에 함께 참여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에 정의당은 "자당의 결정을 존중해달라"고 답변해, 사실상 민주당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다.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의당에 비례연합정당 동참을 공식 요청했지만, 정의당은 민주당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불참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사진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미래한국당 국회 연설 규탄 발언을 하고 있는 심상정 대표(왼쪽)와 윤소하 원내대표. [문재원 기자]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의원실을 찾아 심 대표와 3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윤 사무총장은 면담에서 심 대표에게 "군소 정당이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며 "군소 정당의 의회 진출 기회를 넓혀주는 정치개혁의 기본 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당선 가능권 뒷순위로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선택한 데 대해 정치개혁에 함께 나선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다"며 "이번 총선이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간 대결로 치러지게 돼 정의당에도 큰 시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정치를 바꾸기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어렵더라도 정치개혁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겠다"며 "정의당 이름이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의당의 결정을 충분히 존중해달라"고 언급했다.

윤 사무총장은 심 대표에게 "재론이 가능한가"를 물었고, 심 대표는 "그 결정에 대해 재론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윤 사무총장과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이 대화 내용을 각각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연합정당 불참으로 의석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의당은 정의당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선택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정의당이 만약 들어온다면 의석수를 보장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고 설명했다가, 이후 공지 문자를 통해 "의석수 보장을 거론하진 않았다"며 발언 내용을 정정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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