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성장 전략은 'AI·5G·IoT 집중'

임민철 / 기사승인 : 2020-03-18 16: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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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차량·데이터센터 반도체 신시장 공략…파운드리 선단공정 주도
5G 맞춰 홈IoT 기기 연결·플랫폼 확장 가속…빅데이터 활용 예고
스마트폰 넘어선 연결 편의성 제공…세계 5G 스마트폰·장비 공략
삼성전자가 올해 성장 전략으로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빅데이터 활용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비자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 융합 전략을 추진한다는 메시지다.

이 회사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를 맡고 있는 부품(DS) 부문에선 AI 및 차량용 반도체 산업과 5G 통신망 확산 등 신성장 분야 중심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반도체 수요를 공략한다. 원가경쟁력 확보와 기술 격차 확대로 세계 1위 입지를 다진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맡고 있는 IT·모바일(IM) 부문에선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5G 스마트폰 수요에 맞춰 모델을 다양화하고 해외 5G 통신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 공급에 적극 나선다.

TV와 생활가전, 산업용 디스플레이 기기를 파는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선 AI 기반의 취향 맞춤형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전에 AI 및 IoT 기술을 적용하고 건설사와 손잡고 홈 IoT 플랫폼 확산을 추진한다.

▲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 사업부문별 지난해 경영현황과 함께 이같은 올해 이후 성장 방안을 내놓고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은 매출 95조5000억 원, 영업이익 1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DS부문 가운데 메모리 사업에서 3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6세대 V낸드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고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적용한 7나노미터(㎚) 공정 칩을 양산했다.

시스템LSI 사업에서 1억 화소 해상도 이미지센서와 내장형 M램(eMRAM)을 상용화했다. 이밖에 5G 모뎀 상용화,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 개발로 중국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스마트폰용 중소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개발과 대형 8K TV 라인업 구축 성과를 거뒀다.

올해 DS부문은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 증대, 5G망 확산 등으로 반도체 수요 성장을 전망한다. 메모리 사업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로 기술격차 확대와 신성장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에서 5㎚ 양산, 4·3㎚ 공정 적기 개발, 생태계 강화, 생산력 확대, 효율 극대화, 고객 다변화로 성장기반을 구축한다. 시스템LSI 사업에서 AI와 전장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한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대형 패널로 초고해상도·커브드·QD 패널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한다.

DS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와 현장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항공기 전자장비용 반도체를 생산해 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다른 주주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을 빼앗을 전략을 묻자 "선단 공정 경쟁력을 선도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 삼성전자가 18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현황과 사업방향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삼성전자 CE부문은 매출 44조8000억 원, 영업이익 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TV와 냉장고 제품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CE부문 가운데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서 TV와 사이니지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매출과 수익성을 키웠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냉장고 사업으로 8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올해 CE부문은 5G 망 기반으로 기기간 연결 확대, 빅데이터 AI 접목을 통해 제품의 빠른 'IoT화'를 예상한다. 이에 QLED TV, 라이프스타일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제품에 AI 기능 접목이나 편의성과 위생관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CE부문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B2B 디스플레이 사업은 기기 판매를 넘어 컨설팅부터 유지보수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 빌트인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에서 유통·설치 전문업체와 손잡아 유통망을 확대하고 AI와 IoT 기술력, 건설사 협력으로 홈IoT 사업도 강화한다.

CE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가전사업에서 IoT와 빅데이터 기술 활용 방안을 묻는 주주에게 "연간 5억 대 정도의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어 이를 통해 얻는 많은 데이터와 이를 연결해 우리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를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IM부문은 매출 107조 원, 영업이익 9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 출시로 5G 상용화 성과를 거뒀고 '갤럭시 폴드'로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기기 유형을 제시했다.

올해 IM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5G 스마트폰 수요가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에 5G 라인업을 늘리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선도에 주력한다.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기기간 연결성을 높여 편리한 모바일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에서 선제적인 5G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 기술과 5G 시대의 혁신을 주도한다. 칩셋부터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등 5G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5G 전국망 상용화 경험을 활용해 해외 5G 사업도 추진한다.

IM부문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주주와의 질의응답에서 "시장에서 갤럭시 폴더블폰의 내구성과 편리성이 인정됐기 때문에 삼성의 차별화 폼팩터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국에서 차별화된 모델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 향상하고 인도에서 물량 기준 점유율 1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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