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7월 말 인체 임상"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3-23 17: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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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조기 종식하더라도 제품 완성때까지 투자"
셀트리온이 이르면 오는 7월 말 코로나19 치료제를 인체에 투입하는 임상시험에 돌입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이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한 셀트리온은 최종 항체 선정, 항체 재합성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의 대량 생산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진척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회장은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더라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감염 예방 차원에서라도 제품을 완성할 때까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임상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4개월 이내에 임상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생산시설에서 한 달간 100만 명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슈퍼 항체'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항체 치료제를 단독으로 투여하고,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항바이러스제를 병행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항바이러스제는 구토, 복통 등 일부 부작용이 있어 의사들이 경증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는 이미 번식한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달라붙어서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와 달리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바이러스가 증식되는 양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가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별로 메커니즘이 비슷해 에이즈, 말라리아 등에 사용하던 기존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여러 임상이 진행 중이다.

서정진 회장은 "항체 치료제 임상에 돌입할 때쯤이면 각국에서 항바이러스에 대한 선택이 끝날 것"이라며 "항바이러스제와 항체 치료제는 서로 상승작용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바이러스제와 항체 치료제가 바이러스를 잡아주면 잔여 바이러스는 면역력으로 완치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적어도 1년 6개월은 걸린다"며 "기간을 더 단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임상성능 시험에 돌입한 뒤 5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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