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두산 자구노력 따라 필요시 추가지원 검토"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3-27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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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긴급지원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한 결정"
계열사·대주주 등의 고통분담·자구노력 전제로 지원
산은 부행장 "초유의 자금경색 상황…시장안정 지원필요"

산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1조 원 규모 긴급 운영자금 지원과 관련해 "기간산업인 발전산업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 두산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초유의 자금경색 상황에서 기간산업인 발전업에 미치는 영향, 대규모 실업에 따른 사회·경제적 악영향 및 지역경제 타격,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여타기업 연쇄부실 우려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밀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종합적인 평가 전에 긴급한 정책적 자금지원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긴급 운영자금 1조 원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1조 원 지원에 대해서는 산은과 수은이 각각 절반씩 분담한다.

최 부행장은 "수직계열화한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때문에 전체 주가, 시장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시장 안정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대주주인 ㈜두산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보통주식을 비롯한 주식, 부동산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최 부행장은 두산중공업의 담보제공과 관련해 "두산 계열사 중에 두산 솔루스, 두산 퓨얼셀 등 지분가치가 있는 주식들"이라며 "나머지 자회사 중에 네오플렉스 오리콤 등 관계사 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물 출자된 두산메카텍에 대한 담보도 들어온다"면서 "그 외 두산타워도 후순위로 담보제공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조 한도가 충분하냐는 질의에는 "1조 원 한도 대출로는 올해에 두산중공업이 상환해야 할 자금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서 "회사가 연초부터 진행했던 자구책이 재무건전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 부행장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에 대한 은행권 전체 채권액은 총 4조9000억 원이다. 국내 은행권이 3조 원 규모로 이 가운데 산업은행 7800억 원, 수출입은행 1조4000억 원, 우리은행 2270억 원, 농협 1200억 원, SC제일은행 1700억 원 등이다. 외국은행은 4750억 원이다.

산은은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고 필요시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최 부행장은 두산의 자구노력에 대해 "두산 3세와 4세 32명 정도가 보유한 주식들에 대해 순위와 관계없이 담보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두산 측이 별도의 자구책을 만들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인 과정이 진행되면서 지연,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지원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 딜 성사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면 추가적인 지원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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