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연임 성공…경영권 분쟁 2라운드?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03-27 17:16:05
  • -
  • +
  • 인쇄
현재 3자 연합 지분 42.14%, 조원태 측 41.39%…장기전 관측
유안타증권 "3자 연합 지분 확보 속도 고려할 때, 재대결 가능성有"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이날 주총에서 조회장이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3자 연합의 지분매집 행보를 볼때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은 2라운드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 한진칼은 27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소재 한진빌딩 본관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진칼 제공]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낮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로 통과시켰다.

반대는 43.27%, 기권은 0.06%였다.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 84.93%였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은 조 회장에 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하며 경영권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지난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사실상 조 회장 측 승리가 예견됐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인사말 대독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검사인 주관하에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 사전 확인 절차가 지연돼 애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은 낮 12 5분에 시작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은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면 3자 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이번 주총은 조 회장 측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앞서 3자 연합이 지속해서 한진칼 주식을 매입해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임시주총 등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3 연합 지분은 42.14%, 조원태 회장 지분은 41.39% 추정된다.

이날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자 연합의 지분 확보 속도를 볼 때 정기 주주총회 결과 이후 주총 재대결 이 펼쳐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결권 확보 경쟁 구도가 유지되는 한 한진칼의 주가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만평

2020.04.02 00시 기준
9976
169
5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