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 걸고 막판 '세 결집' 나선 정의·민생·국민의당

임혜련 / 기사승인 : 2020-04-06 16: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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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n번방 해결 촉구에 지속적인 목소리…지지율 반등세
민생당, 호남 민심 반전 노린 전략…'이낙연 마케팅' 은 논란
국토대종주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마라톤 '올인' 효과 볼까
4·15 총선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6일 민생당과 정의당, 국민의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은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은 각양각색의 선거 전략을 펼치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거대 양당에 가려진 존재감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 총선 고양 갑에 출마하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의당 총선 후보자들 및 당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텔레그램 성착취 음란물 유포 사건(n번방) 방지 및 처벌법 원포인트 국회 개최와 가해자 강력 처벌, 피해자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정의당은 사건 해결을 촉구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의당은 △n번방 사건 관련 일일브리핑 △n번방 방지법 총선 전 처리 요청 △원포인트 국회 소집 위한 국회의원 290명 서명 요청 등 n번방 사건 해결과 관련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황교안 통합당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규탄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 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처벌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의당은 이어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n번방 해결 촉구 유세를 벌였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은 이날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n번방 처벌을 위한 정의당 전국동시다발 선거운동'을 펼쳤다.

심 대표는 "천인공노할 범죄가 이렇게 잔인하게 자행될 수 있었던 것에는 정치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거대 양당을 향해 "선거 운동 하루 중단하고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처리하자"고 강하게 촉구했다.

또 황 대표를 향해 "호기심으로 들어간 사람은 봐주자고 말했는데 참으로 귀를 의심케 하는 이야기"라며 "피해자들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다. 당장 무릎 꿇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이 n번방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도 반등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3월 30일~4월 3일까지 조사한 비례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 정의당은 2.6%p 오른 8.5%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민생당 김동철, 박주선 후보가 6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민생당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민주당과 호남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이지만, 민주당의 존재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민생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출정식을 가진 후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민생당 내 호남권 중진 인사들은 민주당과 '한뿌리'임을 강조하며 '호남 대통령 만들기'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민생당 박주선(광주동남을)·김동철(광주광산갑)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앞에 놓인 수많은 개혁 과제들이 국정농단 세력의 저항으로 멈춰서 있다"면서 "경륜과 역량이 검증된 힘 있는 중진 의원들이 사력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생당과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모신 하나의 뿌리"라며 "'호남 대통령 만들기'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선거사무실 외벽에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웃고 있는 현수막을 걸어 '이낙연 마케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현역 의원인 박지원(목포)·장병완(광주 동구남구갑) 후보 등도 '호남 대통령 만들기'를 내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당은 민주당 기생정당'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기생 정치' 등의 비판을 쏟아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손 위원장은 전국을 돌며 지역구 후보자 유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손 대표는 전날인 5일 대구 달서구 와룡시장을 방문해 민생당 지지를 호소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전북 남원시 춘향골공설시장에서 출발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은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안철수 대표의 마라톤에 '올인'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달리는 400㎞ 국토대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지난달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며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라며 국토대종주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 현안에도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지율 5%를 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안 대표의 발로 뛰는 유세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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