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의실 꽉찼는데 거리두고 수업했다니" 노량진 학원 역학조사 논란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4-07 22: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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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나온 노량진 대형 공시학원…영문도 모른 채 퇴실한 수험생들
"충분한 거리 유지" 역학조사와 달리 "빽빽한 교실서 수업" 주장 나와
"영문도 모르고 강제 퇴실 조치됐는데, 확진자 때문이라니…."

7일 확진자가 발생한 노량진 A 공무원 수험학원의 수험생 B 씨는 이날 학원 측의 강제 퇴실 조치에 강의실을 나와야 했다. 당시 학원은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할 뿐 정확한 상황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는 게 B 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해당 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 기사를 접하고 나서 알았다.

▲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공무원 수험학원에서 수강생들이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다는 역학조사와는 다르게 빽빽이 앉아 수업을 듣고 있다. [독자 제공]

또 세간에 알려진 역학조사의 내용은 B 씨의 경험과는 달랐다. 기사에는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던 것으로 역학조사에 나타났다"고 나와 있었다.

B 씨는 "사람들이 빽빽이 차 있는 상태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부실한 역학조사 수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썼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확진자는 9층에 위치한 교실에서 나왔다고 전해졌다. B 씨는 "12층 규모에, 한 교실에만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데 69명만 검체 검사를 받는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강의 수강생, 강사, 강사 보조 인원 등 총 69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B 씨는 "수강생 가족 중에 임산부도 있고, 학생들의 목숨이 달렸는데 학원은 면피만 할 뿐 우리를 외면했다"고 분노했다.

이 학원은 노량진 일대의 여러 건물에 강의실을 둔 대형 학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건물은 노량진 명물인 '컵밥 거리'와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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