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시장 절반 휩쓴 테슬라…가성비甲 '모델3' 효과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4-09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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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5초 모델3, '5천만원 슈퍼카'로 인기…올 1분기만 3939대
모델3 돌풍에 충전소 부족 문제 생겨…"설치 허가 허들 낮춰야"

테슬라가 지난해 출시한 모델3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국내 전기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9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등록된 전기승용차 7828대 중 테슬라 전기차가 4070대로 52%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모델3가 3939대(97%)나 팔려 테슬라 열풍을 이끌었다.

▲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테슬라코리아 제공]


모델3는 가성비 좋은 고성능 전기차로 입소문이 나 인기몰이 중이다. 1억 원 안팎의 모델S와 모델X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5369만~7369만 원, 국가·지자체보조금 적용 전)이다.

모델3(퍼포먼스 트림)는 완전 충전 시 최대 499㎞까지 주행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나타내는 '제로백'은 3.4초로 페라리 같은 슈퍼카를 능가한다.

테슬라는 2017년 모델S를 필두로 한국에 첫발을 뗐다. 그해 판매량은 300여 대에 불과했지만 2018년 모델X 출시와 함께 580대 이상 팔렸다. 2019년에는 모델3 국내 판매 개시에 힘입어 총 2430대를 기록했다.

모델3는 세계적인 인기에 공급이 부족해지자 "2019년에 할당된 한국 물량은 800대뿐"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207대, 12월 386대가 등록되며 국내 전기차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1월에는 122대, 2월 1402대, 3월에는 2415대가 등록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 국내 1분기 성적은 본사의 수출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최종완 테슬라오너스클럽(TOC)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테슬라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과 물류의 최적화를 위해 분기 후반부에 수출 물량을 한꺼번에 푼다"며 "1월, 4월 등 매 분기 첫 달에는 주로 미국 내수 물량을 만들고 분기 두 번째, 세 번째 달에는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보낼 수출 물량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즈널리티(계절적요인)가 있지만 전 지구적으로 대기 수요가 워낙 많은 데다 미국 공장 생산력이 증가하고 있기에 매달 등록대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계절적 착시 효과만은 아니다. 모델3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기차 신규등록 1위를 놓치지 않았다. 1월 2위 기아차 니로(102대), 2월 2위 한국GM 볼트 (148대)와 비교해봐도 월등한 실적이다.

테슬라의 돌풍에 걸림돌도 있다. 충전소 신설이 뒤받쳐 주지 못한다면 당장 운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테슬라 소비자들은 '슈차(슈퍼차저)대란'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슈퍼차저는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시설인데 일부이긴 하지만 인기 있는 지역의 슈퍼차저의 경우에는 긴 대기 줄 때문에 오랜 시간 대기하는 운전자들이 생길 정도다.

최종완 팀장은 "테슬라 코리아가 전국 곳곳에 충전소를 확충하려는 의지가 충분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충전소 설치 허가에 필요한 각종 이해관계 조율 및 까다로운 국내 규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간 동호회인 TOC가 나서서 테슬라 차주의 충전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요지의 건물주나 업체관계자 등을 상대로 충전시설 설치를 제안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최 팀장은 "충전소 부족은 사실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기차 전체 문제"라며 "늘어나는 전기차 인구를 고려할 때,민관이 협심하여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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