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긴장 고조되면 한국이 반도체 선두 될 것"

임민철 / 기사승인 : 2020-04-09 15: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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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 "교역 제한 지속되면 미 반도체 기업 경쟁력 잃을 것"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의 교역 제한을 지속할수록 미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이 나빠져, 수 년 내 반도체 선도 입지를 한국에 내 줄 거란 관측이 나왔다.

▲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 중국 무역 제재 등 긴장이 고조될 경우 미국 반도체 기업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사진 왼쪽)과 시진핑 국가주석 [셔터스톡]

9일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의뢰로 발간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 미국 반도체 기업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지배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미중 무역 갈등과 교역 중단 사태가 지속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경우 "한국이 몇 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시장 선두주자로 올라서고 중국도 장기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은 현재 45~50%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면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연구개발 투자 금액으로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작년 5월 미국이 화웨이에 제재 조치를 취한 후 미국의 상위 25개 반도체 회사의 평균 매출은 분기마다 4~9%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글로벌 리더 자리를 잃으면 미국 기업들은 급속도로 경쟁력 하락, 이윤 감소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미국의 정책 당국이 국가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미국 반도체 회사의 세계 시장 접근을 유지하는 해결책을 고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보고서의 예측에 따르면 미중 기업간 거래가 계속 제한될 경우 향후 3~5년 내 미국 반도체 기업 시장 점유율이 8%포인트 줄고 매출이 16% 감소한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관련 수출이 전면 금지될 경우 향후 3~5년 내 미국 반도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8%포인트 하락하고 매출은 37% 감소한다.

이처럼 미국 반도체 회사의 매출이 감소하면 연구개발과 자본 지출을 크게 줄여 미국 반도체 산업 내 1만5000~4만 명 규모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UPI뉴스 / 임민철 기자 im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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