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학생 집단 성폭행' 부실 수사 감찰 착수

주영민 / 기사승인 : 2020-04-22 10:12:38
  • -
  • +
  • 인쇄
연수서 담당수사관 등 3명…CCTV 누락 경위 확인
경찰이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자체 감찰 조사에 들어간다.

▲ 인천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 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학생 두 명이 지난 9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출석했다. [뉴시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들을 감찰 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감찰 대상은 경감 계급인 연수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 팀장과 경위 계급의 사건 담당 수사관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자 중학생 2명의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는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A(15) 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A 군 등이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중생 B 양을 범행 장소인 아파트 안에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지만 이를 제대로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알고는 다시 촬영하려고 했으나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조만간 감찰 조사 대상자 3명을 차례로 불러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전·현 팀장 등 3명뿐만 아니라, 조사 과정에서 연수서 여성청소년과 과장(경정)이 수사 지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감찰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인천경찰청은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인천 지역 10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가 수사하고 있는 사건들의 수사 상황도 점검한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불거진 연수서 여성·청소년과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가 담당한 모든 사건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수사과정을 점검한 결과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만평

2020.9.76 0시 기준
23611
401
2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