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꼭 숨겨놨던 조주빈 폰, 잠금 풀렸다…유료회원 찾을까

주영민 / 기사승인 : 2020-05-15 14:38:45
  • -
  • +
  • 인쇄
경찰, 15일 오전 갤럭시S9 잠금해제
나머지 아이폰 잠금 해제도 진행 중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약 두 달만에 조주빈(25·구속기소)의 휴대전화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

경찰은 조주빈의 여죄와 공범, 유료회원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최소 74명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정병혁 기자]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15일 "오늘 오전 9시께 조주빈의 갤럭시S9의 암호가 풀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안에 있는 내용에 대해선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에 인계하고, 적법절차를 거쳐 하나하나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경찰은 조주빈 자택에서 휴대전화 9대를 압수했다. 이 중 7대는 일찌감치 분석을 마쳤지만 유의미한 자료를 찾지 못했다.

또 2대(갤럭시S9, 아이폰X)의 잠금 해제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수사 과정에서 조주빈이 암호를 일부 알려줬지만 모두 잘못된 암호였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조주빈은 검거 이후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범죄사실은 비교적 순순히 시인했지만, 갤럭시S9 휴대전화와 아이폰의 비밀번호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암호 해제에 성공한 스마트폰은 압수수색 당시 쇼파 옆에 숨겨놓는 등 필사적으로 감춘 기기로 경찰은 이 기기에 조주빈의 범죄 증거 및 그동안 성착취물 제작·유통으로 벌어들인 범죄수익 관련 정보가 들어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 유료회원을 모집하면서 대화방 입장을 희망하는 남성들에게 집요하게 신상정보를 요구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암호가 풀린 휴대전화에는 유료회원의 신상정보가 상당한 규모로 저장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암호를 해제한 휴대전화와 아이폰은 조씨가 최근까지 사용하던 기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n번방'의 개설자 문형욱(25·구속)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2015년부터 유사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가 약 50여명이라는 문형욱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공개하지 않은 문형욱에 대한 추가적인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건 위법가능성이 있기에 유포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4. 19. 0시 기준
114646
1801
104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