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상] 친오빠가 구하라에게 전한 마지막 선물

문재원 / 기사승인 : 2020-05-22 1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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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구하라 오빠 구호인 씨, '구하라법' 재추진 요청
"친모에 버림받고 고통받은 비극 반복되지 않길"
▲ 고(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구하라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동생에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다."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오빠는 기자회견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2019년 11월 24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에서 '구하라법'의 재추진을 요청했다. 앞서 20대 국회 법안심사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구하라법'은 사실상 폐기됐다.

'구하라법'은 직계존속 혹은 직계비속에 대한 부양의무를 게을리하면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이다. 20년 전 오누이를 버리고 떠났던 친모가 동생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찾아와 상속을 주장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구 씨가 입법 청원했다.

이들의 친모는 20여 년간 연락을 끊고 살았으나 구하라 사망 뒤 그가 소유한 부동산 매각대금 절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는 이에 반발해 친모를 상대로 상속재산분할심판을 법원에 청구한 바 있다.

'구하라법'이 통과되더라도 구 씨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 씨는 "어린시절 친모에 버림받고 고통받은 하라와 저의 비극이 우리사회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 구하라법 관련 민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왼쪽 두 번째)이 구하라법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UPI뉴스 / 문재원 기자 m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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