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혐의' 주민, 영장심사 출석…구속 여부 오늘 결정

김지원 / 기사승인 : 2020-05-22 14: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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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희석 추모모임, 엄정수사 촉구 탄원서 법정 제출
서울 강북구 모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희석씨에게 폭언·폭행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모 씨(49)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폭행 상해 혐의를 받는 입주민 심 씨가 22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심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검찰에 출석한 뒤 지하 호송로를 통해 심사가 열리는 서울북부지법 201호 법정으로 들어갔다.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심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심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보복폭행, 강요, 상해, 협박 등 혐의로 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같은 날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심 씨는 지난달 21일 이중 주차 문제로 경비원 최씨와 처음 시비가 붙은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최 씨를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쌍방폭행을 주장하며 부상 치료비까지 요구한 혐의도 추가됐다.

최 씨는 지난달 21일과 27일 심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 10일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유족과 주민들은 심 씨가 고소장 접수 이후인 지난 3일 최 씨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북경찰서는 지난 14일 사건이 발생한 강북구 아파트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진행했다. 폐쇄회로(CC)TV역시 다수 확보했다. 17일에는 심 씨를 불러 11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혹을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뼈 골절 의혹에 관해서는 "최 씨가 혼자 자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 '고(故) 최희석 경비원 추모모임' 등이 22일 오전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심씨의 영장심사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씨의 구속과 엄정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지원 기자]

한편 이날 심 씨의 출석에 앞서 '고(故) 최희석 경비원 추모모임' 등은 서울북부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씨의 구속과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은 백주대낮에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고령의 아파트 경비노동자에게 막말과 갑질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폭력과 협박을 자행해 고인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 심 씨는 자신에 대한 엄정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입주민들을 색출하고 다니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나아가 "또한 혐의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상당하고 입주민이나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접근해 증언을 왜곡시킬 우려가 매우 크므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해자 심 씨의 구속과 엄중하고 면밀한 수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300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엄정 수사 촉구 탄원서를 법정에 제출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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