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공항 면세점 적자 1000억…지원책 '하세월'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5-22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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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감면하겠다던 인천공항, 일주일째 무소식
4월 출국객 99%↓…임대료 838억은 그대로
면세업계 "대기업도 힘들다…임대료 감면 시급"
인천국제공항의 면세점 추가 지원책 발표가 늦어지면서 면세업계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3사 대표는 지난 15일 간담회를 가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자리에서 임대료 추가 감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이 흐른 22일까지도 추가 감면책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 간 간담회는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지난 15일이 다섯 번째였다.

▲ 황금연휴 하루 전이었던 4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출국장 발권 창구가 텅 비어 있다. [문재원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세점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도 지원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 수는 3만2646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9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대기업 3사 면세점의 4월 매출은 지난해 약 2500억 원에서 올해 약 500억 원으로 80% 하락했다.

면세업계는 주4일 근무제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어마어마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때문이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의 한 달 임대료는 총 838억 원 수준이다. 매출보다 임대료가 높은 상황이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까지 포함하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4월부터 인천공항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업계는 일제히 실적이 악화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부문에서만 영업손실 490억 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와 신세계디에프 역시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했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급감한 4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김해공항점은 제외된 실적이다. 김해공항점의 임대료를 감안하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2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인천공항에서는 대기업도 똑같이 힘든 만큼 차등을 두지 않고 대책을 공평하게 적용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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