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기장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조채원 / 기사승인 : 2020-05-22 1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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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기장에 경주용 자동차 대신 사람들이 띄엄띄엄 들어선다.

붉은색으로 휘감은 모습이 '붉은 악마'(?)인가 했더니 학사모를 쓰고 가운을 입은 졸업생들이다. 

▲ 자동차 경기장 졸업식에 들어서는 폰더 고등학교 졸업생들. [AP 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자동차 경기장 '텍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폰더 고교 졸업식이 열렸다. 마스크, 학사모, 위생 장갑으로 '중무장'한 졸업생들은 거리를 유지하며 졸업장을 받으러 트랙 앞줄로 나아갔다.

▲ 간격을 두고 앉아있다가
▲ 졸업장을 받으러 트랙 앞으로 나간다. [AP 뉴시스]

보통 때 같았으면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환호성과 이들을 축하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포옹과 헹가래로 야단법석이었을 터. 졸업식이 썰렁하다 못해 엄숙하다. 졸업을 축하해 줄 가족과 지인들은 자동차에 '격리'된 채 주차장에서 경기장 내 대형 TV 화면으로 졸업식을 지켜봐야 한다.

▲ 경기장 내 대형 TV에 졸업식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AP 뉴시스]

이 자동차 경기장에서는 앞으로 몇 주 동안 30개 고등학교가 '사회적 거리두기 졸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겨우리만큼 정든 교정을, 학생으로서의 마지막인 졸업식 날에도 밟지 못한 미국 고등학생들은 코로나19에 대한 기억을 두고두고 간직하겠지.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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