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통령만에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본격추진

김잠출 / 기사승인 : 2020-05-22 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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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원...500병상 확대추진
▲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이 21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울산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울산시 제공)

울산광역시의 첫 국립병원이자 공공병원이 될 '울산산재전문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은 21일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성공적인 건립과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시와 울주군이 병원부지를 무상제공하고, 근로복지공단은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병원 규모는 300병상으로 출발해 2단계에 500병상 규모로 확대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이 없는 울산시에서 추진돼 2019년 1월 29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 2019년 11월 27일 완료된 한국개발연구원(KDI) 적정성 검토 결과 총 사업비 2059억 원(법인세 제외)으로 확정됐다.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2019년 10월 시작해 2020년 3월까지 산재전문 공공병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울산시와 울주군, 근로복지공단은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기능 강화 요구를 단계별 로드맵을 통해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단계별 로드맵은, 1단계는 300병상 규모로 18개 진료과목을 갖춘 '아급성기(병의 진행 과정에서 급성기를 지난 시기) 치료와 재활 중심 병원'에서 울산시가 요구한 어린이재활, 장애인치과, 수지접합, 화상재활, 심뇌혈관 조기 재활 등과 지역응급의료기관 및 감염내과 등이 포함되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2단계는 500병상 규모, 20개 진료과목으로 확장하여 급성기 치료를 중심으로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 등 전문진료센터가 운영될 계획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500병상 규모의 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공공병원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UNIST(울산과기원)와 연계해 우수 의료진 확보와 의료·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재전문 공공병원(울산)은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태화강변 공공주택 지구에 부지 3만 3000㎡, 연면적 4만 796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오는 2021년 착공해 2024년 준공될 예정이며 실제 개원은 2025년 1월이다.

 

산재전문병원은 사실 '이명박근혜 대통령의 공약(空約)'이었다.

 

2007년 대선에 성공한 이명박 대통령은 "산재전문병원으로 국립의료원을 만들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도시 울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울산의 산재병원 공약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내 언급조차 없었다.

 

시민들의 요구가 점점 거세질 즈음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 공약으로 '국립 울산산재모병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추진안만 내놓고 우왕좌왕하다 결국 없던 일이 되었다. 

국립산업박물관 건립 약속과 함께 대표적인 공약(空約)이 되고 말았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세번째 '공공병원 건립'을 공약한 끝에 임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가치 세 대통령을 거친 공약의 실천인 셈이다. 2018년 송철호 울산시장도 같은 공약을 했고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울산은 그동안 보수 정권에선 울산공단 건립, 광역시 승격 외에 이렇다 할 혜택을 보지 못하다가 김대중 정부 때 신항만 건설과 암각화박물관이 실현됐고 노무현 대통령은 KTX울산역 설치와 울산 유일의 국립대학인 UNIST를 울산에 선물했다. UPI뉴스 / 김잠출 객원 기자 kjc@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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