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중앙군사위 개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5-24 10: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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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만의 공개활동…군간부 앞 지시봉 들고 건강한 모습
'핵·미사일 개발' 핵심 인물 리병철·'포병 전문' 박정천 승진
"포병 화력 타격능력 제고 조치…새로운 부대 조직·편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 회의를 열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주문했다.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막대로 스크린의 한 점을 가리키며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번 회의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와 군 고위층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포병사령관 출신 총참모장 박정천은 현직 군 수뇌부 중에서 유일하게 군 차수 (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승진했다.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북한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봉쇄상태 속에서 공안통치를 담당하는 국가보위성의 역할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명령 외에도 상장(별 셋) 7명, 중장(별 둘) 20명, 소장(별 하나) 69명의 인사가 단행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 10여장 속 김 위원장은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연단 아래에 북한의 고위 군부인사들은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다란 지시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준비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으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군 간부들은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무언가를 받아적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했다.

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무력 건설과 발전의 총적 요구에 따라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인민군 포병의 화력 타격 능력을 결정적으로 높이는 중대한 조치들도 취해졌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연초부터 포병 부대 훈련을 수차례 직접 참관·지휘하면서 포병 전력 강화 의지를 밝혀왔다. 

통신은 또 회의에서 "무력의 군사정치 활동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편향들을 총화 분석하고 그를 극복하고 결정적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방조적 문제들, 무력구성의 불합리한 기구 편제적 결함들을 검토하고 바로잡기 위한 문제, 자위적 국방력을 급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부대들을 조직 편성해 위협적인 외부세력들에 대한 군사적 억제 능력을 더욱 완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는 북한이 제시한 비핵화 협상의 '연말 데드라인'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지난해 12월 22일 제7기 제3차 회의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새 군사적 대책들에 관한 명령서와 중요 군사교육기관의 책임·역할을 높이기 위한 기구개편안 명령서, 안전기관의 사명과 임무에 맞게 군사지휘체계를 개편하는 명령서, 지휘성원의 군사칭호를 올려줄데 대한 명령서 등 7건의 명령서에 친필 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당 중앙군사위 위원들과 군 군종 및 군단 지휘 성원들, 국가보위성, 인민보안성, 호위사령부를 비롯한 각급 무력기관의 지휘 성원들, 당중앙위원회 주요 부서 부부장들이 참가했다.

북한 매체들은 당 중앙군사위가 열린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 날짜로만 따지면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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