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정대협, '위안부' 이용해 왔다"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5-25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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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와 '위안부'는 달라…섞은 건 사죄 말라는 것 아니냐"
"수요시위, 방식 바꾸자는 것…한·일 학생들 역사 공부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92) 할머니가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기억연대 전신)가 '위안부'를 이용해 왔다"고 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왜, 무엇 때문에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이 '위안부'를 정신대 할머니랑 합해서 쭉 이용해 왔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신대 대책 협의회(정대협)가 정신대가 아닌 '위안부' 문제까지 해결하려 한 점을 비판했다. 그는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이라면서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하고 '위안부', 아주 더럽고 듣기 싫은 '위안부'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 동안 '사죄해라, 배상해라'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뭔지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한다"면서 "(정신대와 '위안부'를) 섞어가지고 이거는 사죄도 하지 말고 안 해도 된다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의 활동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정대협이라면 '할머니 어디 갔다 왔습니까' 해서 밝혀줘야 되는데 한 번도 할머니를 앉혀가지고 증언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냥 모여서 밥 먹다가 '어디 갔다 왔습니까' 해서 그걸 책으로 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윤 당선인을 용서한 적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할머니는 "문을 열어달라 해서 열어주니까 윤 당선인이 싹 들어와서 놀라 넘어갈 뻔했다"면서 "며칠 뒤에 기자회견을 하니까 그때 오라고 했는데 한번 안아달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0년을 같이 있었고 원수도 아니다 보니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왈칵 나서 제가 울었는데 그걸 가지고 용서했다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두고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한다"면서 "30년이나 같이 해왔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맘대로 팽개쳤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사리사욕으로 맘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도 나갔다"면서 "저한테 얘기도 없었고 자기 맘대로 하는 거니까 제가 무엇을 용서하냐"고 되물었다.

윤 당선인이 사퇴하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사람은 자기 맘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그건 저는 말 안 하겠다"고 답했다.

수요시위에 대해서는 "방식을 바꾸자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이웃 나라고, 학생들이 결국은 그 나라 주인"이라면서 "이 학생들이 무엇 때문에 사죄와 배상을 하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사죄와 배상은 천 년이 가도 만 년이 가도 반드시 일본이 해야 한다"면서 "이런 걸 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한국과 학생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올바른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기자들을 향해 "꼭 했던 말 그대로 해달라"면서 "없는 말 추측해서 하는 것은 저를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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