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공군 '황제 복무' 논란

장한별 / 기사승인 : 2020-06-13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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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병사가 부사관에 빨래 심부름, 무단 이탈"
공군 "국민청원 관련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조사 진행"
부사관에 빨래 심부름을 시키는 등 '황제 군 생활'을 했다는 의혹으로 공군이 감사에 착수한 공군 병사가 나이스그룹의 부회장인 최모 씨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12일 공군은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최모 병사가 근무하는 부대를 대상으로 감찰에 들어갔다. 해당 부대는 공군 3여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한 군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한다'는 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며 "해당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들 사이에서 해당 병사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얘기가 무성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까지 해당 병사의 부모는 부사관들에게 아들의 병영생활 문제에 개입해달라고 자주 전화를 걸곤 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해당 병사에 대해 빨래·음료수 배달 관련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병사가 주말에 빨래를 부대 밖 가족의 비서에게 보냈는데 이때 부사관이 매주 빨래를 전달하고 각종 심부름도 했다는 것이다. 청원자는 또 "부대에서 특혜 병사가 냉방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전용 생활관을 제공했고, 조기 전역한 병사를 생활관 명부에 넣었다"고 전했다. 허위 문서를 작성해 감찰에 대비했다는 얘기다. 그는 이를 두고 '황제 생활관'이라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탈영 의혹도 제기했는데 해당 병사가 지난 4월 부대 체육대회 중 외출증 없이 부대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가족과 불법 면회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나왔다. 해당 병사가 군 병원을 다녀오면서 외출한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으로 기록됐다. 사실상 아침에 일어난 뒤 잠들 때까지 부대 밖을 다녀왔다는 얘기다. "외진 나가 아빠와 밥 먹었다는 얘기를 한다"는 소문도 전했다.

이날 공군은 "국민청원과 관련해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이스그룹(나이스홀딩스)은 금융인프라 기업집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 등 총 26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U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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