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풀어도 안돈다"…가계·기업, 은행 예금 안 꺼내 썼다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7-01 10: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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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 18.4회…1987년 최저치 수준
"경기 악화 우려로 현금확보…풀린 돈 필요한 곳으로 가지 않아"
올해 1분기에 가계나 기업이 은행 예금을 좀처럼 꺼내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분기별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 추이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캡처]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8.4회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별 회전율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한 1987년 1월(17.9회)에 근접한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예금을 인출하지 않고 은행에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구불예금은 투자처가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으로 분류되는 만큼 경제 주체들이 투자하기보다는 예금을 넣어두기로 결정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화폐 유통속도가 크게 저하된 것을 의미하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고 투자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하나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중앙은행에서 푸는 돈과 상관없이 시중에는 돈이 돌지 않고 필요한 곳으로 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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