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주변의 비난·피해 가장 두려워해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7-01 14: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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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레스 상태 확진자 27.3%…전 국민 조사보다 높아
유명순 교수 "확진자 향한 낙인, 위기 극복에 도움 안 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주변의 비난이나 피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서울 도봉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하는 의료진. [문재원 기자]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110명과 접촉자 13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두려움을 5점 척도로 살펴본 결과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를 두려워하는 정도가 3.87점으로 가장 높았다. 완치 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은 3.46점, 완치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은 2.75점이었다.

접촉자의 경우에는 감염 확진 두려움이 3.7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접촉자란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피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3.53점,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 날 것에 대한 두려움은 3.38점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문항으로 경기도민 2589명을 대상으로 조사에서는 주변의 비난과 피해에 대한 두려움이 3.65점으로, 확진자가 이러한 두려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밝혔다.

확진자의 스트레스 정도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7.3%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28점 이상)로 조사됐다. 전 국민(16.0%) 이나 경기도민(19.3%)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측은 전했다.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7점 이하 집단은 10.9%였으며 재모니터링이 필요한 집단(7점~28점)은 61.8%였다.

유 교수는 "확진자들이 완치나 재감염 여부보다도 자신이 끼칠 사회적 피해, 즉 민폐를 많이 두려워한다"면서 "감염 발생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면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확진자를 향한 낙인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낙인은 감염병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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