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화물도 안 통했나…대한항공 2분기 적자 확대 전망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07-06 15: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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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기대했으나 화물 호조에도 여객적자 못 막아
물동량 감소에 국제 화물 운임도 감소세…TAC 지수 하락
화물, 매출에서 30%만 차지…국제선 회복돼야 실적 개선

대한항공이 화물부문 호조에도 불구하고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항공 A330 여객기에 화물이 실리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손실은 958억 원으로 1분기(-828억 원)보다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 부문 호조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운 이유는 화물 운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이다. 화물 운송 부문이 잘돼도 주요 매출처인 여객 부문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 전체 매출에서 화물 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라면서 "화물 부문이 아무리 잘돼도 여객 부문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동량이 줄고 있다는 점도 화물에 기대를 걸기 어려운 이유다. 오고 가는 화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인데, 이 경우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화물 운임도 떨어질 우려가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5월까지는 화물 부문이 잘됐지만, 이후 전반적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줄면 화물 요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상 화물 운임은 여객 운임과 비교할 때, 물동량 등 요인에 따라 쉽게 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항공운임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물류전문지 '더로드스타'는 "TAC지수가 떨어지고 있고,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드는 등 화물선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AC지수는 홍콩에서 발표하는 국제 항공화물 운임지수다.

더로드스타에 따르면 TAC지수는 6월 29일 기준 주중 요율이 전주 대비 중국-유럽 노선에서 7.01% 하락했으며 상하이-유럽 노선에서도 11.08% 줄었. 이 밖에도 시카고-유럽 노선 요율이 10.16% 하락했고, 프랑크푸르트에서 미국으로의 가격 또한 5.51 % 줄었다.

더로드스타는 "낮은 운임으로 인해 화물 항공사들이 매출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항공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제선 운항은 여전히 정상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은 잠정치) 국제선 여객 수는 32만8348명으로 지난해 2분기(1521만7359명)에 비해 97.8% 감소했다.

항공사들의 주요 매출은 여객 부문, 그중에서도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에서 나온다여객 부문 매출에서 국제선 운항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각각 94%, 90%가량이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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