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80석 압승' 후 석달 만에 위기…"포스트 이해찬 대비"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7-21 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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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평가 토론회…윤호중 "신뢰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정해구 "핵심 지지기반이 된 젊은세대 고통에 공감해야"
성한용 "이해찬, 민주당의 시대정신…이후 리더십 우려도"
이준한 "실업률과 증세정책, 경제침체 등 암초 주의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1일 '180석 압승'을 거둔 4·15 총선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젊은 세대의 지지와 당내 계파 갈등의 약화,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 등이 총선 승리의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지지율 하락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지 기반이 된 젊은 세대의 고통에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민주당 독주체제 속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주문과 함께, 8월로 임기를 마치는 이 대표의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총선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평가단 단장을 맡은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냉철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잘한 건 발전시켜 나가고, 못한 건 고쳐나가야 한다"면서 "더 큰 정당,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가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해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2040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당내 계파 갈등의 약화 등 당의 안정화가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 전 위원장은 "2008년 18대 총선 이후 각종 전국 선거 투표율은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를 주도한 것은 2040세대"라면서 "그 중 상당수가 민주당 계열 정당을 뽑는 현상이 일관성 있게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11년 만들어진 민주통합당을 계기로 당내 계파 갈등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이후 반문(반 문재인) 및 친안철수계가 빠져나가면서 당이 안정화됐다"며 "아래로부터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위로부터 당내 안정화가 이뤄지면서 총선 압승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이 지지기반이 된 젊은 층을 위해 어떤 것을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게 가장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의 어려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성한용 한겨레신문 기자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특별히 잘한 일이 없다. '신의 한 수' 같은 건 없었다. 특별한 실수가 없었고 관리에 성공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성공이 아닌 통합당의 실패라는 주장이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것에 대해 "부동산 문제는 세대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 또한 중장년인 민주당 지도부와 2030 세대의 시각이 다르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중장년이어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성 기자는 민주당 압승의 핵심 원인으로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8월 전당대회 이후 이 대표의 공백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이 대표는 과거 민주화 운동부터 현재 정치활동까지 민주당의 시대정신이 농축된 사람"이라며 "민주당이 이 대표에게 매우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후 민주당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보다 방어가 어렵고, 총선 승리보다 지지율 관리가 더 어렵다"면서 "민주당이 실력이 있다면 지금부터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때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경상북도당·제주특별자치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토론에 나선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지지한 이른바 '탄핵연합'의 출현으로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총선 승리를 거둔 민주당에 여러 암초가 놓여있는 만큼 언제든지 '탄핵연합'의 결빙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높은 청년 실업률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등의 문제로 30대 남성과 여성의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더욱이 증세 정책과 대통령 임기말 현상, 경제 침체, 야당에 의한 반사이익 감소 등의 암초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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