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조사진행중...해외 숙박앱의 절반 이하"
모바일플랫폼과 가맹점 간 갈등이 숙박업계로 번질 조짐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일 숙박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야놀자'와 '여기어때'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대한숙박업중앙회가 숙박 앱 업체가 걷는 수수료와 광고비가 과도하다며 신고한 데 따른 조치다.
숙박 앱 업체들은 수수료와 광고비에 대한 업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배달 앱 시장의 갑질 논란이 옮겨붙을까 노심조차 하는 분위기다.

숙박업계에 따르면 가맹점(숙박업소)은 예약 1건당 10% 수준의 수수료를 숙박 앱 업체에 지불한다. 때에 따라 최대 300만 원대에 이르는 광고료도 지급한다. 광고하지 않을 경우 상단 노출이나 쿠폰 지급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또 숙박 앱 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숙소를 목록 상단에 노출하기 때문에, 광고비를 지출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경쟁에서 뒤처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야놀자에프엔지는 더블유디자인호텔을, 여기어때컴퍼니도 호텔여기어때 등을 운영 중이다.
숙박 앱 업체들은 숙박업소의 주장과 달리 가맹점 수수료는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광고료 역시 일부만 최고금액을 지불하고 있을 뿐, 숙박업소 상황에 따라 1만 원가량만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당국과 협조하며 추후 진행될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15% 수준인 해외 숙박앱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U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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