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여당에 속수무책…통합당, 장외투쟁 '할까 말까'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7-30 1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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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 선긋는 김종인 vs 가능성 열어둔 주호영
통합당 내 '국회서 대여투쟁·대안제시' 주장 다수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법안·인사 강행 처리를 두고 장외집회 카드를 꺼낼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장외투쟁 가능성을 닫지 않겠다"(주호영 원내대표), "길에서 외친다고 해결 안 된다"(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는 상반된 메시지가 나온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장외 투쟁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 가능성을 닫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에서 (민주당이) 176석 힘으로 저렇게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고, (통합당이) 할 일이 없다면 직접 국민에 호소하는 일도 고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방향은 심사숙고해서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회 내에서 투쟁하고 대안을 제시 하자는 게 당내 다수설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에 관해서는 여러 논의가 있지만 우리가 국민들에게 알릴 가장 효과적 방법은 그래도 국회에서 불법을 따지고, 폭정을 따지고, 우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폭거로 통과시키고 퇴장했지만, 그 후 민주당 의원들이 감사원장을 무려 190분 가까이 혼자서 (추궁)하는 상황이 있어서 밖에서는 왜 통합당 의원들이 같이 싸우지 않냐는 의견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제 의총 이후 여러 의원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헌법, 국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겸손하게 오만하지 않게 막말이라는 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장외투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 통합당이 (의석) 수로 밀려서 다수결로 모든 게 결정되는 상황에 속수무책이라 생각한다"며 "상임위나 본회의장에서 벌어지는 실상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게 의원의 사명이다. 의원으로서 직무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밖에서 듣는다. 통합당이 왜 이리 답답하냐, 왜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하느냐고. 저는 이렇게 답한다. 지금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우리가 길에 나가서 외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하든 잃어버린 국민 신뢰를 되찾아서 저 사람에게 미래를 맡겨도 대한민국이 괜찮겠다는 확신을 주도록 할 작정"이라며 "의원 여러분도 국회에 주어진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최근 국회의 모습을 보면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적 방향으로 가면 종말은 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소한 과거 유신정권에서도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며 "삼권분립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고, 의원 스스로 정한 법률도 지키지 않고, 이걸 물끄러미 쳐다보는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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