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역대 최고 성적…"연매출 9조원"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7-31 0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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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공개…"연말까지 전기차 170만대 생산능력 갖출 것"
전기차 배터리 속한 전지 매출 2조8230억 원·영업익 1555억 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 LG화학 본사 전경 [뉴시스]


LG화학이 이날 제출한 공시 및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의 수율 안정화,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이룬 실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 능력도 올해 말까지 100GWh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70만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및 수주잔고를 고려했을 때 매년 30% 이상 성장할 거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이 올해 약 9조 원의 매출을 올릴 거라 예상했고, 내년에는 약 7조 원이 늘어난 16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LG화학 제공]


LG화학은 기술력, 수주잔고, 시장점유율뿐 아니라 실제 재무성과도 본격화함에 따라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0%에 육박한다. 지난해 약 220만대가 팔린 전기차는 2025년이면 12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18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약 170조 원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큰 규모다.

LG화학은 현재 150조 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 24.2%를 차지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하지만 LG화학은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과 중국 시장의 수혜자인 CATL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한 입장에 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사업만을 운영하는 CATL의 시가총액은 약 76조 원이며, LG화학은 석유화학 등 다른 사업부문을 포함하고도 약 37조 원에 불과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번 흑자 달성 및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으로 저평가받아온 LG화학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LG화학 제공]


앞서 LG화학은 1998년 국내 최초로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일본 업체에 비해 거의 10년이 늦은 상태였다.

이후 2000년부터 미국에 연구법인을 설립해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당시 일본은 전기차용으로 니켈수소전지에 집중할 때 LG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도전에 나섰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7000여 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또 글로벌 업계 최대인 한국-미국-중국-폴란드 등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재 LG화학은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르노, 볼보, 아우디,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 포르쉐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전 세계 배터리 메이커 중 유일한 화학 기반 회사로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속한 전지부문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와 북미지역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지부문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ESS용 배터리, 소형 배터리 등의 사업으로 나뉜다.  LG화학은 2024년 이러한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았다. 이는 전체 매출 59조 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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