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스크 안돼요'…코로나19 방역 나선 AI 로봇

조채원 / 기사승인 : 2020-07-31 14: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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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AI 방역 로봇' 시연회
"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습니다."

대형 전면스크린과 양팔이 달린 로봇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방문자에게 안내해준다. 

이 로봇은 사람 간의 접촉 없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지난 6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서초구청 출입문에 배치돼 화제가 됐던 이 로봇이 이번엔 먼 길을 내려왔다. 지난 30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AI 방역 로봇' 시연회에 등장한 것이다. 

▲ 지난 30일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서 인공지능(AI) 로봇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이 로봇은 주변의 움직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추적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확인한다. [뉴시스] 

각종 카메라·감지 센서 등을 갖춰 주변의 움직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0.5초 동안 동시에 15명, 1분에 최대 120명까지 자동으로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이 로봇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정확한 체온 측정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확인한다. 기존 열 화상카메라에서는 뜨거운 음료를 들고 지나가거나 높은 외부 기온에 노출된 후 바로 체온을 재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 로봇은 안면만을 인식해 체온을 측정하고 실시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체온측정 오차를 줄여, 외부 영향에 따른 오류를 바로잡았다.

▲ 지난 30일 광주광역시청 1층 로비에 설치된 코로나19 방역 인공지능(AI) 로봇. 전면스크린에 방문자의 체온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만약 이상 체온자가 감지될 경우 출입 제한을 음성으로 안내하고 관련 내용을 방역 담당자에게 자동 전송한다. QR코드 인식기기와 연동해 로봇의 감지 영역에서 동시간대 이상체온자의 접촉자에 대한 인적사항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 유무부터 착용 상태까지 인식해 관련 음성 안내를 제공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경우 '마스크를 써 주세요', 마스크를 입 주변 또는 턱에만 걸치고 있으면 '마스크를 잘못 착용했습니다' 등의 멘트가 나온다.

로봇 개발사인 유비테크코리아(대표 김동진) 관계자는 "방역 로봇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내 출입 관리·체온 측정 등 방역에 투입된 인원의 감염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효과적이고 신속한 발열 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현재 이 로봇은 서울 서초구청을 비롯 관내 47개 학교에 배치돼있으며 향후 4개 학교에 추가될 예정이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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