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경제성장률 0.4%…3년만에 반등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7-31 17: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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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대북 제재 더 강화되지 않고 기후여건 개선"

지난해 북한은 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 우리나라와 북한의 경제성장률 비교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4%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3.9%) 이후 3년 만에 반등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2017년 말 이후로는 더 강화되지 않았고 기후 여건이 개선된 것도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2018년에는 주요 작물의 생육 기간에 폭염, 가뭄, 태풍 등이 발생한 영향으로 농업 생산이 저조했으나 작년에는 여건이 나아진 것이다. 

지난해 북한의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 -1.8%에서 1.4%로 증가 전환했다. 건설업도 관광지구 개발, 발전소 공사 등을 중심으로 전년 -4.4%에서 2.9%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광공업은 -12.3%에서 -0.9%로 감소 폭이 줄었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0.9%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농림어업 등은 명목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하락했고 광공업, 건설업 및 서비스업 등은 비중이 상승했다.

농림어업은 21.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은 1.0%포인트 오른 34.1%, 광공업은 0.3%포인트 오른 29.6%, 건설업은 0.8%포인트 9.7%였다. 건설업 비중은 1990년 이후 최고치이며 농림어업 비중은 2010년(20.8%) 이후 가장 작았다.

작년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6000억 원으로 우리나라의 1.8% 수준이었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40만8000원으로, 우리나라(3743만5000원)의 3.8%에 불과했다.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3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2억8000만 달러로 14.4% 증가했다.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방(43.0%)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입은 29억7000만 달러로 14.1% 늘었다.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이 크게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품목이 아닌 시계, 신발, 모자, 가발 등을 중심으로 수출입 교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남북간 반출입 추이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690만 달러였다. 여기에는 일반 수출입(위탁가공포함) 이외에도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정부·민간지원, 사회 문화 협력 등) 등이 포함된다. 남북한 반출입 실적은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로는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은은 1991년부터 매년 코트라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 자료를 제공받아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하고 있다. 한은이 발표하는 북한의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경제 규모(명목 GDP), 1인당 GNI 등의 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한 것으로 이를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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