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계열 LCC, 국내선 증편으로 활로 모색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07-31 17: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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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5개 노선 증편해 총 13개 운영…에어서울 김포-부산 취항
화물영업 없는 LCC, 국제선 영업 불가능…국내선이 마지막 카드
국내선 대부분 탑승률 저조한 '적자 노선'…마냥 늘리기도 어려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에어서울이 국내선 증편으로 활로 모색에 나섰다.

▲ 진에어의 B777-200ER 항공기 [진에어 제공]


진에어는 31일 △김포~포항 △포항~제주 △김포~대구 △김포~울산 △울산~제주 등 국내 5개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이날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 6월에도 △김포~부산 △김포~광주 △김포~여수 등의 노선에 정기 취항하며 국내선을 확대하는 등 총 13개의 국내선을 운항하게 됐다.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 21일부터 △김포~부산(김해)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에어서울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내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당분간 국내선 추가 증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두 항공사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국내선을 크게 확대했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전 김포~제주 노선만 운영했다. 진에어 역시 코로나19 이전에는 4개의 국내선만 운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주 수입원이 동남아, 일본 등 국제노선 운항 어려워지자 운항하지 않던 국내선을 신설했다.

에어서울 측은 "국제선을 운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선 운항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물 영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대형항공사(FSC)와는 달리 에어서울 등 대부분의 LCC는 화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화물 영업을 위해선 중대형기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LCC는 소형기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선 증편은 사실상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진에어의 경우 4대의 중대형기를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부터 화물 영업을 지속해오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LCC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선이라도 늘려 운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아시아나항공 계열 LCC인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이후 국내선을 증편하지 않고 있다. 현금 확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제주 노선 정도를 제외한 기존 국내선 대부분이 적자 노선이기 때문에 운항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실제 에어부산은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한 지난 12년 동안, 단 3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적자를 봤다.

에어부산 측은 "기존 운항하던 국내선의 운항 횟수를 다소 늘리긴 했다"면서도 "애초에 내륙 노선은 탑승률이 저조한 데다가 최근 LCC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섣불리 증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LCC들이 코로나19 속에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국내선 증편에 나서고 있지만, 비행기를 띄워도 사실상 마진이 남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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