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이낙연 vs '원외' 김부겸 격돌…박주민은 '개혁' 외쳐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8-01 19: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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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민주당 대의원회의서 당대표 후보 3인 합동연설
'재보궐 충돌' 이-김…박 "176석에 남은 시간 4년 아닌 2년"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도전자들은 재보궐 선거, 코로나 극복 등 산적한 현안에 각기 다른 해법을 내놓으며 '적임자'론을 내세웠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김부겸·이낙연 후보 [뉴시스]

1일 열린 민주당 대의원대회는 창원·부산·울산을 옮겨 다니는 강행군이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3인은 각 지역에서 진행된 대의원대회서 합동연설을 이어 나갔다.

이낙연 후보는 연말까지 '남은 4달'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적기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 직전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를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8월 29일 전당대회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9월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정기국회) 그 넉 달은 평시 넉 달과 완전히 다르다. 그 넉 달 동안 코로나를 통제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쟁자인 김부겸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원외'인 상황을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거대여당이 되어) 몸집은 커졌으나 뒤뚱거리는 민주당이 국민들께 안정감과 신뢰감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안에서 도왔던 그런 제가 이제는 성공적인 마무리를 국회에서 돕고자 (당)대표 선거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15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전국 선거를 도왔던 경험을 언급했다. 험지에 출마해 자신의 출마 지역구(대구 수성구을)에 발이 묶였던 김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국무총리와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국가적 재난에 성공적으로 대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살려 국난을 극복하고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겠다"고 호소했다.

당대표 임기 2년을 채우기 위해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김부겸 후보는 본인이 내년 재보궐선거를 이끌 리더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이날 "재보궐선거는 다른 급한 일은 먼저 처리하면서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는 "지금 누구나 우리당의 위기를 말한다. 자기가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말한다"며 "그 위기의 정점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위기의 최정점에서 당 대표를 그만 둔다는 것,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태풍이 몰려오는데 선장이 배에서 내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이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인 당대표가 본인의 지지율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을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점에서 호소드린다. 김부겸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 번의 연설 내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며 지역주의 타파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남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그분은 이곳에 잠들어 계시지만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많은 노무현들이 그 도전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이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고 어느 날 저의 정치적 운명이 된 전국정당의 꿈을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후보는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거론하며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176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냐"며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지금 2년"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안정적 관리와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 보호, 경제 활력 회복, 새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 그를 통해 확인된 국민적 과제는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 그리고 새 시대를 바라는 모든 세력의 동지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환의 시대를 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열어 전환의 시대를 그리는 청사진을 만드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2022년 대선,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정권 재창출 의지도 드러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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