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또…대출잔액 576억원 블루문펀드 영업중단·대표잠적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08-07 13: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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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족 경찰에 실종신고…직원 전원 권고사직 처리
입출금 대리 페이게이트 "이상징후 감지돼 출금 정지"
대출잔액이 576억6030만 원에 달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 블루문펀드가 갑작스럽게 영업을 중단하고 대표가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 7일 기준 블루문펀드의 대출잔액은 576억6030만원에 달한다. [블루문펀드 홈페이지]

7일 인터넷 카페 '블루문펀드 투자자 모임'에는 블루문펀드 공식 계정을 통해 직원의 공지가 게시됐다. 해당 직원에 따르면 김모 대표는 지난 7월 31일 휴가를 낸 이후 출근하지 않았으며, 블루문펀드는 6일부로 전 직원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6일 김모 대표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으며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1시 서울 역삼동 블루문펀드 사무실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투자자 두 명이 사무실 유리문을 통해 내부를 초조한 표정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다.

▲ 7일 오후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 블루문펀드 사무실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로고 장식 벽면은 닫힌 유리문 안쪽이다. [양동훈 기자]

사무실 앞에서 만난 투자자 양모(32) 씨는 "사무실 안쪽에서 의자가 움직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사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본래 블루문펀드의 P2P대출 상품은 3개월 만기가 대부분이었으나 지난 2~3월부터 6개월 만기의 상품들이 늘어났다. 양 씨는 "돌려막기에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만기를 늘린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2000만 원을 투자했다는 정모(36) 씨는 "지금 상환이 미뤄지고 있는 탑펀드 비롯해 월드, 썬펀딩 등 여러 업체에 투자했는데 정리가 안 되고 있다"며 "P2P업체들의 문제가 수면 아래에 묻혀 있다가 이제 한번에 다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투자자들의 예치금 역시 출금이 불가능한 상태다. 블루문펀드의 입출금을 대리하는 페이게이트 측에서는 "이상거래 정황이 있어서 대표이사와 회사 등에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닿지 않았고, 통화가 된 직원은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해 출금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국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 부분은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UPI뉴스는 블루문펀드 김모 대표의 전화로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기는 계속 꺼져 있는 상태였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블루문펀드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실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 내용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알려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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