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쿠팡 로켓'形 배송모델 도입…이커머스 다크호스된다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8-11 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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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PL 사업 테스트…상품 보관·배송 등 종합 물류 서비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쿠팡 '로켓제휴'와 유사
이커머스 핵심된 '풀필먼트'…네이버도 연일 강화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이 오픈마켓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온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업해 롯데온 판매자를 대상으로 4PL 사업 테스트에 돌입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덕평센터 내 공간 1000평을 활용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 테스트 진행 후 정식 도입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롯데온 앱 실행화면. [롯데쇼핑 제공]

물류 전문업체가 온라인 판매자에게 상품 보관, 포장, 배송, 재고 관리, 고객 서비스(CS)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3PL(Third Party Logistics)이라고 한다. 3PL을 IT 시스템으로 고도화해 물류 종합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것이 4PL이다.

3PL과 4PL의 차이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은 물류를 외주화하지 않고 배송기사를 직접 고용하면서 3PL의 사전적 의미에서 벗어났다. 이 때문에 3PL과 4PL을 아울러서 '풀필먼트(Fullfillment)'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오픈마켓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 쿠팡의 '로켓제휴'가 대표적이다.

보통 오픈마켓 운영업체는 배송에 관여하지 않는다. 오픈마켓 판매자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택배업체를 통해 상품을 각자 배송해야 한다. 상품을 보관하는 공간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반품 문의에도 일일이 대응해야 한다.

풀필먼트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이나 로켓제휴를 이용할 경우, 오픈마켓 운영업체에 지출하는 수수료율은 더 높아지지만, 배송에 신경을 덜고 오롯이 상품 전략에 집중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배송시간과 배송비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대개 오픈마켓에서는 고객이 주문을 하면 택배업체가 판매자에게 상품을 받은 뒤 배송 절차가 진행된다. 여러 판매자의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각각의 배송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이에 비해 스마일배송이나 로켓제휴는 물류센터에 보관 중인 상품이 곧바로 배송될 수 있다.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상자에 담아 배송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비도 절약된다.

롯데에 앞서 4PL이라는 용어를 강조한 곳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자체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지난 5월 공지를 통해 4PL 업체로 위킵, 두손컴퍼니, FSS를 소개했다. 해당 물류 스타트업들은 모두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LG생활건강 상품을 주문 후 24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제휴를 통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 롯데마트 광교점에 2시간 내 바로배송을 위한 스마트스토어 설비가 설치된 모습. [롯데쇼핑 제공]

롯데온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계열사 상품의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롯데온은 롯데리아 배달 인프라를 활용한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지난 7월 시범 도입했다. 잠실역 주변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롯데GRS 상품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의 400여 개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매장 내부에 자동화 장비를 설치해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스마트스토어'를 올해 4곳에서 내년 12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전용센터를 활용한 새벽배송도 최근 도입했다.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향후 경기와 부산 일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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