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사상 첫 분기 적자'…영업손실 431억원

황두현 / 기사승인 : 2020-08-12 16: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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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면세점 타격…당기순손실 1000억 넘어
백화점·인터내셔날 등 주요 자회사, 일제히 역성장
신세계그룹이 2011년 이마트 사업 부문을 떼어낸 이래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인 면세점, 백화점 등이 해외여행객 감소와 소비심리 위축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결과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총 매출액 1조7320억 원, 영업손실 4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5% 줄었고, 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전경 [신세계 제공]

당기순손실은 106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면세점, 백화점, 부동산업 등을 영위하는 주요 자회사가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신세계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디에프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백화점 사업의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한 93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3억 원으로 반토막 넘게 줄었다. 5월까지 역신장을 기록하던 총 매출액이 6월 들어 3% 이상하면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디에프(DF)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3803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370억 원에 달했다. 공항과 시내 면세점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2%, 31% 감소한 여파다. 자산손상으로 영업외손익도 622억 원이 손실이 발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같은 기간 4.9% 감소한 28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26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면세업황 악화의 영향으로 코스메틱 부문 매출이 26.5% 줄고, 국내 패션 사업도 13% 축소된 영향이다.

해외 의류와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다소 성장했고, 인터코스 지분매각 대금 157억 원이 반영되면서 충격을 상쇄했다.

센트럴시티와 대구신세계의 매출은 각각 528억 원(-21.5%), 392억 원(-12.7%)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두 곳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다만 JW메리어트호텔서울의 객실점유율(OCC)이 2분기 들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까사미아는 계열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383억 원을 올렸고, 영업손실도 3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4억 원이 줄었다. 리빙과 인테리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고 점포 효율화가 이뤄진 결과다. 

신세계 측은 "생활방역 체계를 완화하고 보복성 소비 심리로 백화점 매출이 회복하고 있다"며 "내수통관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한 면세점 매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PI뉴스 / 황두현 기자 h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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