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오징어 씹다가 '악'…여름철 턱관절 주의보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8-26 16: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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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0도까지 올라가는 찌는 듯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요즘 한낮에 이글이글 내리쬐는 햇빛 밑에 있다 보면 숨이 턱 막힐 정도입니다. 이 같은 무더위엔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실 텐데요. 여기에 노가리, 쥐포, 오징어, 한치 등 간편한 마른안주를 곁들이면 하루 피로가 싹 날아가는 듯한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엔 코로나19으로 인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형성돼 이른바 '혼술족', '집술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른안주는 가격이 저렴하고,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징어와 같은 마른안주를 먹다가 갑자기 턱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를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른안주는 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 말린 오징어 [셔터스톡]

마른안주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질기고, 오래 씹어야 하므로 턱관절에 무리를 줍니다. 턱관절은 우리가 말할 때, 밥 먹을 때 등 입을 쓰는 모든 행동에서 중심축의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턱관절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일상생활 전반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턱에 부담이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턱관절 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뼈와 뼈 사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근육,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이 그 원인입니다. 대표적 증상은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근육에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또한 입을 열 때마다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입과 턱의 움직임 특히 입을 벌리는 행동에 제한이 따릅니다. 주로 턱관절 장애는 중장년층보다 젊은 층에 더 자주 발생합니다. 나이가 젊다고 해서 턱관절 장애에 대해 쉽게 생각해서도 안 될 일입니다.

턱관절 장애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또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만 약 41만 명의 턱관절 장애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약 17%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턱관절 장애 초기엔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턱관절이 어긋나 자력으로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안면비대칭, 이명, 두통까지 수반하기도 합니다.

턱관절 장애가 의심된다면 한 번쯤 간단한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양쪽 새끼손가락을 양쪽 귓속에 넣은 다음 입을 크게 벌렸다가 다물 때 손가락 끝을 조이는 느낌이 있거나 무언가 툭툭 치는 느낌이 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 입을 크게 벌렸을 때 손가락 세 개를 세로로 입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벌어지지 않는 경우에도 턱관절의 이상을 시사하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 치료에 추나요법을 비롯해 약침, 한약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인대, 근육의 위치를 바로 잡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경추(목뼈)부터 치료를 시작합니다. 턱의 중심축이 경추에 있는 만큼 경추의 구조를 먼저 바르게 정렬시키고 나서 턱관절의 정상배열을 맞춰나갑니다. 그리고 순수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치료를 병행하여 턱관절 주변의 염증을 제거함과 동시에 근육을 이완 시켜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이후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해 재발의 우려를 낮춥니다.

턱관절의 하루 운동 횟수를 세어보면 무려 2000번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기계도 많이 쓰면 고장이 쉽게 나듯 우리 몸 또한 자주 쓸수록 각종 질환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는 만큼 올여름 마른안주는 턱관절에 무리가 오지 않을 정도로 즐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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