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진출…이커머스 판 흔들까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8-26 17: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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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서비스' 리뉴얼 오픈…홈플러스·GS프레시 등 제휴
최대 7% 적립 혜택…네이버 가입 고객 유입 기대
쿠팡·마켓컬리·SSG닷컴 배송 뛰어넘긴 어렵다는 지적도
네이버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판도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홈플러스, GS프레시, 농협하나로마트,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제휴를 맺고 '장보기 서비스'를 지난 20일 리뉴얼 오픈했다.

▲ 네이버 장보기 메인화면. [네이버 캡처]

네이버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신선식품 오프라인 매장이나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추는 대신, 기존 신선식품 온라인 몰 운영업체와 제휴하는 방식을 택했다.

각 제휴사의 상품 목록이 연동돼 네이버 가입 고객들은 제휴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네이버 안에서 상품 정보 파악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상품 배송은 각 제휴사에서 담당한다.

김평송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리더는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받을 수 있는 온라인 마트 장보기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휴 스토어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G마켓과 11번가도 비슷한 방식으로 신선식품 판매 역량을 강화했다. G마켓 '당일배송관'에는 홈플러스, 롯데슈퍼, GS프레시가 입점해 있다. 11번가 '장보기' 서비스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GS프레시가 입점해 있다.

▲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네이버 장보기의 최대 강점은 적립 혜택이다. 결제금액의 3%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유료 회원제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 가입자는 7%를 적립해준다. 기존 네이버 고객들의 유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단점은 배송이 제휴사별로 따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홈플러스와 GS프레시 상품을 1개씩 주문할 경우 두 곳의 배송비를 모두 부담해야 한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여러 업체가 입점해있지만, 시너지 효과는 없는 셈이다.

배송 또한 홈플러스와 GS프레시 등이 이미 보유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라 시장 판도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외에도 지난 4월 출범한 롯데온은 빠른 배송과 콜드체인(냉장·냉동 유지) 시스템 등 배송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산품과 달리 신선식품은 배송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송 CAPA(물량)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홈플러스는 일반점포를 배송에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일배송 CAPA는 2~3만 건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SSG닷컴의 12~13만 건과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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