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독단적인 결정" vs 최대집 "전권 내게 위임돼"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9-04 18: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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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 "최종 완성된 협상안, 위원들에게 회람 안 돼"
최대집 "전공의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득할 것"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더불어민주당과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합의 절차에 반발하면서 전공의들의 업무 복귀는 미뤄지고 있다.

▲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과 의대정원 원점 재논의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체결을 위해 4일 서울 충무로 남산스퀘어빌딩에 위치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 향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병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진행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3일 열렸던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3차 회의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협이 제시한 협상안은 민주당과 복지부 양측에 각각 제시하는 두 가지 협상안으로서 젊은의사 비대위의 요구안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범투위 협상 실무단은 범투위 전체 위원들의 의견 및 수정 요청 사항들을 모아 이를 반영한 최종안을 회람해 주기로 했다"면서 "협상 실무단에 젊은 의사 비대위가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수차례 확인했고 다른 위원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투위 내 협상단을 꾸리고, 최종 협상이 완결되면 지난달 28일 2차 범투위 회의에서 의결 전권을 위임받은 범투위 위원장인 최 회장의 결단 하, 박지현 대전협 회장이 같이 서명하는 식으로 합의를 진행하자는 부분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4일 새벽 중 복지부와의 협상이 극적 타결됐다는 속보를 언론을 통해 들었고 동시에 의협 협상 실무자 김대하 이사를 통해 해당 보드는 사실 무근이며 정정보도 요청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혼란 속에 오전 10시경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최 회장의 합의문 서명이 생중계됐다"면서 "범투위 협상단과 복지부는 3차 범투위 이후에 단 한 번도 협상이 진행된 바 없음에도 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복지부와의 합의문 서명식도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최종적으로 완성된 협상안 2가지는 위원들에게 회람된 바 없다"면서 "협상 및 합의 과정에서 일어난 절차적 문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최대집 회장 및 범투위 협상 실무단에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복지부와 합의문 서명식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젊은 의사들 사이에 민주당과의 합의, 복지부와의 합의에 대해 많은 비판적 견해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 병원들과 시·도 의사회 조직을 이용해 여러 정보를 주고받아서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포용적인 자세로 설득하겠다"면서 "조만간 내일부터라도 지역 대표 전공의, 전임의들과 여러 차례 대화를 가질 것"이라는 방안을 내놓았다.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범투위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해서 단일안을 만들었고 협상의 전권은 내게 위임이 됐다"면서 "최종 합의문에 이르렀으면 내가 누구에게 보이고, 승인을 받고, 추인을 받고 이런 절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장으로서 전공의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교수 직역, 개원의 직역, 산하 단체, 의대생들도 다 들어가 있다"면서 "철회란 말이 없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해도 그것은 하나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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