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당직사병 직접 언급…"오해·억측한 것 같다"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9-14 1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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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말하다 울컥…"엄마역할 제대로 못했다"
'청탁 의혹' 조목조목 반박…"개입 소지 없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아들 서모(27) 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을 직접 언급하며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고 억측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당시 야당 대표로서 군을 상대로 계엄령 준비에 대한 경고를 날렸던 상황이었다"며 "그런 군에게 아들을 맡기면서 제 아들 잘 봐달라고 청탁할 수 있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제보자가 공명심에서 그럴 수도 있는데, 합리적인 의심인지 체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회의 권능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 부분을 소홀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거의 모든 문제를 거의 스스로 해결한다"며 "병원 입원했을 때도 제가 병문안을 가보지 못했다. 엄마 역할 제대로 해 준 적 없는 아들"이라고 호소했다.

추 장관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목이 메인 듯한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전날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고 사과한 추 장관은 이날 자세를 낮추며 관련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글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민들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더 불편을 느끼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돼 심경을 밝힌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아들의 후반기 교육 수료식 때 군 관계자가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만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자대배치는 현장에서 난수 추첨으로 이뤄져 청탁 개입 소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90세 연세인 시어머니가 손자를 보고 싶어 아픈 상황에 간신히 갔는데, 그런 분을 상대로 40분간 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반인륜적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면서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고발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부인 사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사건을 거론하며 '윤 총장의 수사 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제가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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