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 아들 안중근에 비유 파문…野 "참담"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09-16 20: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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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원내대변인 "군인 안중근 실천" 논평 냈다가 사과
윤봉길 장손녀 윤주경 "어떻게 안중근 의사와 비교하나"
더불어민주당이 군 복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안중근 의사에 빗대 논란을 빚었다.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추 장관 아들에 대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는 추 장관의 아들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복무 중 병가를 내고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이라며 "야당은 가짜 뉴스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군 장병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야권에서는 부적절한 비유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가볍게 언급되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최근 며칠 상황을 보면서 너무나 참담해 독립운동 하신 분들이 오늘 이런 모습을 보려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을까 생각했다"며 "어떻게 감히 (추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와 비교하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반칙과 특권에 왜 난데없는 안중근 의사를 끌어들이나. 민주당은 대한민국 독립의 역사를 오염시키지 말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하에 계신 순국선열들께서 통탄할 일"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 순흥 안씨의 한 사람으로써 분명하게 말한다. 망언을 당장 거두어들이고 안중근 의사를 욕되게 한 것을 사죄하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위국헌신했으니 안중근 의사처럼 '대한민국장'으로 기리자. 아니면 군인 본분을 다했으니 최소한 화랑무공훈장을 드리거나"라고 비꼬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해당 논평에서 관련 부분을 삭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늘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좀 더 신중한 모습으로 논평하겠다"고 밝혔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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