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자 10명 중 2명은 3년간 한푼도 안써도 빚 못갚는다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9-17 10: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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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 300% 이상인 차주 21.9%
대출을 받은 10명 중 2명 이상은 대출금액이 작년 처분가능소득의 3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이 증가해 이 비중이 더 커질 전망이다.

▲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 구간별 비중 [김두관 의원실 제공]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3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지난해 21.9%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의 총소득에서 세금, 사회보험료, 이자 비용 등을 제외하고 가구가 실제 소비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 10명 중 2명 이상은 3년간 소비를 전혀 하지 않고 전부 저축해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2017년 20.6%, 2018년 21.2%에 이어 매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33.8%로 조사됐다. 차주 10명 중 3명 이상은 2년간 소비를 전혀 하지 않고 전부 저축해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비중 역시 2017년 31.7%, 2018년 33.5%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50% 이하인 대출자 비중은 2017년 31.1%에서 이듬해 29.8%로 감소했다. 작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한 해 동안 번 돈의 절반만 모아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차주의 비중이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말 1504조50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1521조7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1분기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8조2000억 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56.4%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보증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63조5000억 원(43.6%)으로 집계됐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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