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탈당파' 권성동, 첫 복당…나머지 3인방은 '글쎄'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9-17 1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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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4인 중 첫 복당…국민의힘 총 104명으로
복당 본격화?…"당 안정화 먼저" vs "덧셈 정치"
무소속 권성동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4·15 총선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무소속 4인방' 중 처음이다. 강원 강릉에서 내리 4선을 한 권 의원이 총선 직후 복당 신청을 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게 되면서,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무소속 홍준표(왼쪽부터) 의원, 무소속 권성동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앞서 권 의원은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복당을 허용해준 당 지도부에 감사드린다"며 "미력이나마 야당을 재건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의 폭정에 앞장서 싸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의원처럼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4인방' 중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의원 등의 복당은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이를 두고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기로 보면 지금 복당을 허용하는 게 상식적이다. 다선의원들을 불러들여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덧셈 정치를 해야 한다"라며 지도부의 복당 허용을 촉구했다.

홍 의원과 김 의원은 이미 복당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할 차례"라고 언급하자 "그래도 장 의원이 나서주니 참 고맙소"라고 댓글을 남기며 복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권 의원의 복당은 개별 복당의 신호탄"이라며 "빠른 시일 내 복당을 신청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에 "당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친정집에서 기쁜 소식이 날아오기를 고대한다"면서 "내년 보궐선거는 대선의 전초전이다. 대선은 누가 뭐래도 야권 대통합으로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현재 복당 논의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는 '함바 왕' 유상봉 씨와 선거 공작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나머지 3인의 복당 논의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도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특히 홍 의원에 대한 일부 초선 의원들의 거부감이 있는 상태라는 게 이유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물론 주호영 원내대표도 미온적이다. 추석 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미 김종인 위원장이 당이 안정화된 이후 논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비대위가 당 노선을 바꾸는 과정에 있고, 여당이 추미애 아들 의혹이라는 악재가 있는 상황인데 굳이 이슈를 바꾸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의 복당에 대한 태도도 걸림돌이다. 김 위원장은 다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급할 게 없다. 103석이나 107석이나 대세에 지장 없다", "당이 안정화된 이후 복당 문제를 거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노욕에 사로잡혀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나"라며 "본인이 킹이 될지 메이커가 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인데 잠룡들을 복당시키겠나"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과 중진 의원들의 견해차도 해결 과제다. 부산 남구갑 지역구 초선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복당하신다고 해서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3선 장제원 의원은 4월부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권 의원의 복당 결정으로 이날 비대위의 당 혁신 작업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민통합위원회' 및 '약자와의동행위원회'를 구성을 의결했다. 각각 호남 지역 민심을 끌어안고, '기득권과 부자들을 위한 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다. 당은 오는 18일 당 로고와 상징색을 확정하는 대로 국회 앞에 새로 마련한 당사에 현판식을 할 방침이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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