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딸 식당서 정치 후원금 사용?…아픈 기억 소환 감사"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9-17 16: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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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편도 국방부에 아들 민원 넣은 적 없다"
與 안중근 비유엔 "아픈데 군무 충실한 점 강조"
野 향해 "가정 전제로 추궁…수사결과 지켜봐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의원 시절 자신의 딸 식당에서 정치후원금을 사용한 것과 관련 "내부자 거래, 공정 훼손,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큰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 계속 갔다. 위치나 요일로 볼 때 일요일 기자간담회를 이태원에서 하나. 이게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 알고 있나'라는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추 장관은 "언론보도를 보니, 평균 3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 조금 넘게 지출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 당시는 제 딸이 다니는 직장 관두고 청년 창업 하고 싶다고 해서 창업했으나, 높은 권리금과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 못 해서 아이 혼자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사실 문을 닫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들과 민생 얘기도 하면서 아이 격려도 해주고, 너는 최선을 다했고, 이 실패는 너의 실패가 아니라 만약 잘못돼도 너는 최선을 다했고 이건 제도의 잘못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추 장관은 "딸 가게라고 해서 제가 공짜로 먹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발끈하며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향해 "질문에 의해 오해를 사고 있으니 설명할 기회를 달라"라며 말을 이어갔다.

추 장관은 "그때 기억을 소환하면 그 당시는 기자들과 이런 저런 민생 얘기도 하면서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청년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청년 창업에 있어 우리 사회 지대가 걸림돌이 된다고 알게 됐고, 지대 개혁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제가 내부자거래, 공정 훼손, 정치자금법 위반한 일은 없고, 아이가 느꼈을 좌절을 정치하는 공인인 엄마로서 지대개혁을 반드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상가 임대차, 권리보호법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픈 기억 소환해주신 의원님 질의에 감사하다"라고 언급했다.

▲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추 장관은 앞서 '서 씨의 카투사 지원반장 면담 기록에 부모님이 민원을 넣었다고 돼 있다'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의에는 "저는 민원을 넣은 바 없다. 제 남편에게도 민원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나 남편은 일 때문에 너무 바쁘고, 제 아들딸은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이 서 씨를 안중근 의사에 비유한 데 대해 "아들이 아픈데도 군무에 충실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를 너무 과장하거나 명예훼손적인 황제복무 등의 용어로 깎아내리지 말라"며 "진실에 힘이 있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추 장관은 또 '당 대표 보좌역이 세 차례에 걸쳐 서 씨의 병가와 관련된 청원 전화를 한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당 대표 보좌역은 아무 상관이 없다"며 "당 대표 이전부터 10여 년 간 저를 보좌해왔던 의원실의 보좌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좌관 청탁 의혹과 관련,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알고자 확인을 한다든가 하면 수사에 개입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보좌관에게 일체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이어 '아직까지 그 보좌관이랑 통화안해봤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제가) 1월 3일부터 통화를 할 수 없는 위치 아닌가"라고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1월 3일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 방조 혐의로 고발했다.

최 의원이 '그 사이에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나'라고 하자, 추 장관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제 위치를 야당 의원님들께서 피고발인으로 만들어주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보좌관이 군 누구한테 청탁 전화를 했다는 얘기 혹시 들었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연속된 질문을 전제를 달고 말씀하시지만, 저로서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검찰 수사 결과 사법 처분을 받게 되면 책임지겠나'라고 최 의원이 묻자 "가정을 전제로 해서 의원님께서 자꾸 추궁을 하고, 국민 여론을 만들어가시는데 그 자체도 대정부 질의와는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저는 신속한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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