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 26.4%…"지역서 추가 전파 위험"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9-17 16: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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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감염경로 조사에 4~5일 이상 걸리기도"
"독감 백신 공급량 적지 않아…추가 확보 불가능"
지난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 이상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 0시까지 2주간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인원은 26.4%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신규로 발생한 환자들의 감염경로가 조사되고, 또 인과관계나 연관성을 확인하려면 한 4~5일 이상이 지나야 감염경로가 찾아지게 되는 시간적인 갭도 일부는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비율이 최근 2~3일 동안에 감염경로 조사 중인 사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비율이 좀 올라간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평균 20%대 정도를 유지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지역에 확인되지 않은 무증상·경증의 감염원이 남아 있어서 그분들이 추가적인 전파의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방역인력이)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쪽의 비중보다는 n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접촉자를 최우선으로 찾아서 그분들에 대한 격리조치와 검사를 하는 것을 1순위로 하고 있어 우선순위 면에서 조금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역학적인 역량을 계속 확충하고 조사를 조금 더 정밀하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최근 2주간(4일 0시~17일 0시) 신고된 2013명의 감염경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정 청장은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남아있는 리스크가 몇 가지 있다고 본다"면서 "당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추석 연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 연휴는 저희가 5월 연휴와 여름휴가 때 경험했던 것처럼 지역적으로 많은 이동이 있고 사람들이 섞이게 되면 전국 단위로 유행이 확산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석 연휴기간에 고향 방문, 친지 방문이나 소모임,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다른 리스크로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을 들었다. 정 청장은 "가을철, 겨울철이 되면 인플루엔자나 RS바이러스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게 된다"면서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감염병을) 비교하기가 어렵지 않냐는 위험도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도 확대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또 진단체계에 대한 것들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서는 "작년 공급 물량보다 500만 명분 정도 더 추가로 생산됐다"면서 "고위험군들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전 국민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자는 주장을 두고는 "백신은 생산하는 데도 수개월이 걸리고 검정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보통 3~4월에 생산계획이 이미 다 확정된다"면서 "지금 생산을 한다 하더라도 내년 2~3월 지나서 공급되기 때문에 (추가 물량 확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신 국내 공급량 2950만 명분은 전 국민 인구로 따지면 57% 정도에 해당되는 물량"이라면서 "다른 나라의 백신 공급 물량이 대부분 50% 전후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적은 물량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또 "기온이 내려가게 되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아지는 환경이 된다"며 계절적인 위험요인도 언급했다.

그는 "환기가 어렵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밀접한 접촉이 늘어난다"면서 "최대한 마스크, 환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소독과 같은 아주 기본적인 생활수칙들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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