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기사들 "개천절·한글날 서울 집회 운행 거부"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9-17 17: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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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로 인한 국민 고통 현재진행형"
노조 공식 출범…"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
전세버스 기사들이 노조를 창립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예고된 서울 집회로의 운행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전세버스연대지부 회원들이 17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개천절 상경버스 운행거부! 생존권보장과 제도개선 촉구! 전세버스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세버스연대지부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개천절과 한글날 서울 상경 집회 운행을 전면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일부 보수단체들은 다음달로 다가온 개천절과 한글날에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 국민과 함께 이를 규탄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일부 극우 단체들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됐고, 국민들의 가중된 고통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604명으로, 최근에도 대구 북구 동충하초 설명회, 충남 천안 그린리프와 에어젠큐, 충북 진천 요양원 등에서 추가 전파가 확인됐다.

노조는 "우리 조합원들과 뜻을 같이하는 전세버스 노동자들은 본인의 건강과 전국민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동참하고자 전세버스 운행을 거부하고, 더 많은 노동자들의 운행 거부 선언에 동참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공식적인 노조 창립을 발표하며 "화물, 택시, 버스, 택배 등 모든 운송 노동자들이 자신의 조직을 갖고 노동 3권의 주체로 투쟁해왔지만 전세버스만은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전세버스 노동자들은 평소에도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에 허덕이고, 코로나19로 운행이 70% 이상 중단돼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이제 우리도 노조를 설립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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