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부산 보궐, 후보를 낼 것인지"…무공천도 검토?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9-23 14: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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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논란, 사실관계 상당히 분명…檢수사 봐야"
"그 일이 왜 제 앞에 놓였을까. 그러나 김홍걸 제명 불가피"
"윤미향, 당이 보호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 정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를 낼 것인지,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를 낼 것인지? 양쪽 모두 민주당 소속 현직시장의 '성 스캔들'로 유고사태를 맞은 만큼 책임지는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여론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후보군 조건에 대해 "지금 미리 정해놓은 것은 없다. 일정한 절차를 거쳐가며 가부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당내 논란을 빚은 김홍걸·이상직·윤미향 의원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우선 부동산을 축소 신고한 김 의원 제명과 관련해 "그 일이 왜 제 앞에 놓였을까 안타깝고 참담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2000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한 만큼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 의원을 제명하면서 겪은 마음의 고충을 토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다. 그 이상은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그 이후의 문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대량해고 책임론이 제기된 이 의원의 제명 가능성에 관해서는 "윤리감찰단이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감찰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 의원에 대한 조치와 관련해선 "6개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 그것에 대해 사실관계 다툼이 있다"며 "당이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선 "언론 보도 가운데 사실과 다른 것도 꽤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지 않고,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럼에도 더 정확한 진실은 검찰 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로 세간의 의혹을 말끔히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MBC 유튜브 캡처]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의 퇴임 이후에도 '상왕정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퍼블릭 마인드'(공적 의식)가 굉장히 강한 분"이라며 "그런 말(상왕정치)이 현실에 꼭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독할 만큼 시스템을 중시하고 매정할 정도로 공의를 우선하는 분"이라고 평가하며 "예를 들면 지난 총선 때 이 전 대표의 측근들이 모두 공천에서 떨어질 정도로 제도를 매우 중요시한다"고 강조했다.

정기국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야당을)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은 20대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된 법이다.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 마음에 안 든다고 안 지키면 누가 법을 지키겠냐"라며 "협치라고 해서 어느 한쪽의 의견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협치가 아닌 굴종"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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