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욕설문자 논란…오산 버드파크 투자자에 "XXX 답이 없네"

조채원 / 기사승인 : 2020-09-26 16: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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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입에도 못 담을 욕설" 항의…안 의원 "후배에 보낸 것 잘못 전달"
민주당 오산 시·도의원들, SNS에 '골목대장·독재자', '위압적 행동' 비판
더불어민주당 5선 안민석(경기 오산시) 국회의원이 12월 준공을 앞둔 '오산 버드파크' 대표 황모 씨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경북 경주에서 경주 버드파크를 운영하는 황 대표는 85억원을 투자해 오산시청사에 버드파크를 지은 뒤 시에 기부채납하고 오산 버드파크를 운영할 예정인 민간 투자자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황 대표는 지난 7일 안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25일 공개했다.

황 대표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은 지난달 초부터 수 차례에 걸쳐 오산버드파크 관련 문의를 한다며 곽상욱 오산시장과 만난 시기, 과정 등을 카카오톡으로 집중 문의했다.

그러던 중 안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7시41분께 황 대표에게 "지금 공사가 의향서와 달리 너무 확대돼 깜짝 놀랐습니다. 해명이 필요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40여분 뒤인 오후 8시21분께 "XXX가 답이 없네"라는 욕설 문자를 보냈다.

▲ 안민석 의원 카톡 대화 [뉴시스]

이에 10여분 후인 오후 8시32분께 황 대표가 "5선 의원님께서 이런 입에도 못 담을 말씀을 하시다니, 이 다음 일어나는 일은 다 의원님 책임"이라며 "선량한 민간 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 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는 이런 분이 오산시 5선의원이라고 기자회견 하겠다"고 항의했다.

항의문자를 보내자 안 의원은 8시40분께 "후배에게 보낸 것이 잘못 갔군요. 양해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황 대표는 "그날은 태풍 '링링'이 올라온 날로 비가 와서 점검을 한 뒤 늦게 문자를 확인해 보니 난생처음으로 듣는 욕설이 적혀 있었다"며 "5선 의원이라는 분이 자신의 지역구에 100억 이상을 투자하는 민간사업자에게 욕설을 하는 것이, 5선 국회의원이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이 버드파크 건설 과정이 아닌 곽상욱 시장과의 만남 과정 등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물어봐 수 차례에 걸쳐 답변을 했으나 당혹스럽게 피의자 조사하 듯 물어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앞서 안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위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달 18일 공정률 80%를 넘어 내달 개장을 앞둔 오산 버드파크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같은 당 오산 시·도의원들이 SNS를 통해 안 의원을 '골목대장·독재자', '공천을 앞둔 위압적 행동' 등의 표현을 쓰며 강도 높게 비난한 바 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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