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한 80~90대 3명 사망…"기저질환 악화 때문"

양동훈 / 기사승인 : 2020-10-01 10: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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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에 백신 접종은 위험" 주장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백신 중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가운데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받은 요양병원 고령 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백신의 영향보다는 기저질환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는 시민 [문재원 기자]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한 요양병원 입원환자 233명 중 122명이 지난 25일 정부 조달 물량으로 공급된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다음날인 지난 26일 86세 여성 환자가 사망했고, 28일과 29일에 각각 88세, 91세 여성이 숨졌다.

질병청은 "사망 사례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요양병원의 지난 2년간 사망기록을 살펴보면, 월평균 11~13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같은 곳에서 접종한 다른 환자들에게도 이상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요양병원에서 접종한 백신은 상온 노출이 의심되고 있는 신성약품 백신이 아니라 다른 공급체계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 공급된 백신은 '디엘팜'이 공급한 별도 물량"이라며 "백신의 입출고, 운송 등 전 과정에서 적정온도가 유지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 중 하나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는 등 '냉장 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현재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 명분이며, 지난 28일 기준 의심 백신 접종 사례는 총 1362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령층에 독감 백신 접종은 부작용으로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U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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